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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내진 설계

by 당.원.모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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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신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알려드리는 당원모입니다.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에 일본에 7.6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이번 글은 일본의 내진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2024년 1월 1일 강진이라니...

 

 

 

1. 내진기준과 제2차 세계대전

내진기준과 제2차세계대전 일본이 본격적으로 내진에 대한 기준을 연구하기 시작한 건, 1923년 관동대지진이었어요.

당시에 큰 피해를 입은 일본에서는 그때부터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진규정(耐震規定)이라는 세계 최초의 내진기준을 만들었고 이는 쇼와10년(1935년)까지 계속됐죠.

 

내진기준이란,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기준치 이상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설계를 하는 것을 말해요.

헌데, 제2차 세계대전으로 물자가 부족해진 일본은 내진기준을 약화시키게 되었어요.

돈있으면 전쟁준비하지 내진은 뭐하러 신경써!

 

당장 눈앞에 있는 전쟁 때문에 미래 대비는 신경 쓰지 않게 되었죠.

그래서 이렇게 약화된 내진기준은 일본의 고도성장기까지 이어졌어요.

 

 

2. 신내진기준 발표

신내진기준의 탄생 고도성장기를 겪으며 살만해진 일본 국내에서는 내진기준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건축기준법을 개정하면서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신내진기준(新耐震基準)을 발표했어요.

 

이때가 쇼와56년(1981년)이니, 꽤나 긴 시간을 아주 낮은 내진기준으로 살아왔다는 걸 알 수 있죠.

 

1983년의 신주쿠 사진. 버블 시대에 제대로된 내진기준이 돌아왔어요.

일본의 버블경제 시기

 

그래서 1995년 한신대지진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물들이 신내진기준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이었다고 해요.

오히려 처음 내진기준이 생겼던 당시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들이 더 건전했다고 하니, 내진설계의 중요성을 알 수 있죠.

 

현재의 내진기준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내진과 관련된 가장 최근의 건축기준법 개정은 헤이세이 12년(2000년)인데, 내진기준 자체는 신내진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목조건물과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건물에 대한 기준을 약간 상향한 정도죠. 그렇다면 신내진기준은 어느 정도의 지진을 견딜 수 있을까요?

 

건축기준법에 따르면 다음과 같아요.

 

"중간 수준의 지진에는 경미한 균열 정도의 손상에 그치며, 대규모 지진으로 건물의 붕괴나 손상을 입지 않을 것"

「中地震では軽微なひび割れ程度の損傷にとどめ、大規模な地震で建物の倒壊や損傷を受けないこと」

 

1981년 이전의 내진기준은 대규모 지진에 대한 대비가 없다고 볼 수 있어요.(일본이라고 모든 건물이 내진 설계가 있는게 아니네요.)

(출처: 文京クラシナビ)

 

여기서 중간 수준의 지진은 진도 5 정도를, 대규모 지진은 진도 6~7을 가정하고 있어요.

 

즉, 신내진기준을 충족하는 건물이라면, 진도 7 정도까지는 건물이 무너질 일이 없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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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본 여행시 진도 6을 경험해 본적이 있는데 이때도 내진설계가 잘 되어 있는 숙소라 그런지 흔들림이 약간 있는거 말곤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사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진도 6~7 정도의 지진은 동일본대지진과 같은 대참사가 아니면 만날 일이 흔하지 않아요.

 

그런 대참사에도 건물이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준이니, 제대로된 건물이라면 목숨 걱정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한국도 예전과 다르게 진도 3이상의 지진을 경험하고 있는데 내진 설계와 관련되어 기준이 강화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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